포드가 지난 2011년 이후로 미국 시장에서 만날 수 없던 경량 픽업 트럭, 레인저를 새롭게 부활시킨다.
1983년 1세대를 시작으로 미국 시장에 데뷔한 레인저는 경량 트럭의 대표 주자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90년대 이후에는 경쟁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닷지의 다코나나 쉐보레 콜로라도 등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닛산 프론티어, 토요타 타코마, 혼다 릿지라인 등 외부의 도전자와도 함꼐 경쟁했던 모델이다.
다만 레인저는 2011년 이후로는 미국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고, 마쯔다의 BT-50를 기반으로 리뉴얼되어 중남미 등의 시장에서 그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포드의 크로스오버 및 픽업 집중 전략에 의해 레인저는 다시 한 번 미국 시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젊음을 위한 트럭, 레인저
과거에 비해 체격을 조금 키우긴 했지만 레인저는 여전히 엔트리 픽업 트럭으로 젊은이들을 초점에 맞췄다.
실제 제품의 컨셉에 있어 활동적인 도시인을 타겟으로 하여 압도적인 험로 주행 성능보다는 편의성과 도심 속에서의 필요한 유연성을 갖추는데 집중했다. 참고로 개발 과정에서의 엔지니어링은 같은 컨셉을 가진 UTE가 인기를 끄는 호주에서 담당했다.
트윈 파워돔을 적용한 강렬한 보닛 라인과 포드 고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전면 디자인은 레인저의 존재감을 가장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헤드라이트 유닛을 비롯하여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및 전 후방 범퍼 디자인 등은 모두 포드의 최신 픽업 트럭과 그 맥을 함께 하여 브랜드의 통일성을 강조했다. 덧붙여 트렁크 게이트에는 레인저 레터링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포드 SUV의 감성을 담은 실내 공간
레인저의 실내 공간은 좌우대칭의 대시보드와 큼직하게 구성된 센터페시아는 픽업 트럭의 느낌이 강한 편이지만 스티어링 휠의 모습이나 센터페시아의 구성 등 전반적인 요소들을 살펴보면 픽업 트럭의 대명사인 F-150보다는 엣지, 익스플로러 등의 도심형 SUV에 가까운 모습이다.
아날로그 클로스터 좌우로 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한, 익스플로러의 것을 그대로 채용한 것 같은 포드 고유의 계기판과 싱크 3 등이 탑재된 8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시트 구성은 2+3의 구성으로 성인 남성 다섯명을 위한 공간을 확보했다.
에코부스트를 품은 레인저
흔히 픽업 트럭이라고 하면 대부분 디젤 엔진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국은 다르고, 또 포드는 다르다. 레인저의 보닛 아래에는 익스플로러 및 머스탱 등에 적용되었던 2.3L 에코부스트 엔진이 자리하고 여기에 GM과 공동 개발한 10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네바퀴로 출력을 전한다. 참고로 자세한 제원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출력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대신 주행 환경에 대한 대응은 미리 밝힌 상황이다.
'터레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적용하여 노멀, 그래스, 그래블, 스노우, 머드, 럿츠, 샌드 등 픽업 트럭이 경험할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오프로드 전용 하체 세팅과 올 터레인 타이어, 오프로드 전용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인 '트레일 컨트롤' 등을 적용해 경쟁력을 높였다.
포드는 2019 레인저에 대한 자세한 제원 및 판매가격 등은향후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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