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 기업들이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ㆍ고무산업 박람회인 ‘차이나 플라스 2017’에 참가해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우리 기업들은 다양한 첨단 제품들을 앞세워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보복 분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 SK케미칼, 효성 등 화학업체들은 19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차이나 플라스에 참가해 기초제품과 고기능성 소재 등을 선보였다.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차이나 플라스는 독일 K-페어, 미국 NPE와 함께 세계 3대 플라스틱 전시회로 꼽힌다. 이번 전시회에는 40개국의 3,300여개 글로벌 화학 기업들이 참가했다.
SK종합화학은 전시회장에 오토모티브존과 패키징ㆍ리빙존 등을 운영하며 독자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 ‘넥슬렌’과 합성고무(EPDM) 등을 소개했다.
SK케미칼은 차량 내장재용 고기능플라스틱(PETG) 복합재와 차량용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PCT) 커넥터를 중국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PCT는 230도 이상의 고온에도 변형이 없고 전기 절연성이 뛰어난 특성을 가졌다. 이 소재로 만든 차량용 커넥터가 올해부터 국내 양산차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효성도 폴리프로필렌(PP) 브랜드 ‘토피렌’과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신소재인 폴리케톤 브랜드 ‘포케톤’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폴리프로필렌 사업 부문에서 처음으로 참가해 파이프, 필름, 투명용기, 내열가전용 등 다양한 응용제품을 소개했다. 파이프용 폴리프로필렌 ‘토피렌 R200P’는 시장점유율 세계 1위 제품이다. 포케톤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를 재료로 만들어지며 충격 강도와 내화학성, 내마모성이 뛰어난 제품이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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