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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수행비서 같았다”던 고영태 답변에 김종 굴욕…박태환ㆍ김연아에 사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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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수행비서 같았다”던 고영태 답변에 김종 굴욕…박태환ㆍ김연아에 사과도

입력
2016.12.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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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국회팀(오대근기자, 배우한기자,서재훈기자)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국회팀(오대근기자, 배우한기자,서재훈기자)

‘왕차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7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 실세차관, 스포츠 대통령 등 화려한 수식어를 지녔던 김 전 차관은 이날 ‘최순실의 수행비서’라는 굴욕적인 호칭을 들어야 했다. 그는 박태환ㆍ김연아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문체부 2차관에 발탁된 후 최순실씨 일가의 체육계 이권 개입을 도우며 일종의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씨는 이날 청문회에서 ‘최씨가 김 전 차관을 어떤 존재로 바라봤느냐’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수행비서”라고 답했다. 그는 손 의원이 ‘최씨가 김 전 차관에게 무시하는 발언을 했느냐’고 재차 묻자 “그런 발언을 직접은 안 했는데 뭔가 계속 지시하고 얻으려 하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씨는 또 자신이 겪은 김 전 차관에 대해 “본인 할 말만 하고, 남의 말 귀담아 듣지 않고 ‘아 네네, 다 알아, 다 알아’(하는 식이었다)”고 묘사했다.

체육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김 전 차관은 ‘스포츠 스타’ 박태환과 김연아 논란에 대해서도 뒤늦게 사과했다. 김 전 차관은 박태환에게 리우올림픽 출전 포기를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박태환 측에서 먼저 만나자고 연락이 와서 만났는데, 리우올림픽에 보내달라고 얘기했다”며 “난 그런 입장이 아니라고 얘기하면서 만약 가지 못했을 경우 해줄 수 있는 게 뭔지에 대해 설명했는데, 박 선수가 잘못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또 박태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난 김연아를 참 안 좋아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연아 선수나 팬들에게 적절치 못한 표현이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김 전 차관은 그러면서도 이날 자신과 관련된 의혹의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이날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하는 한국 동계스포츠 영재센터에 16억원을 지원한 과정에 “김 전 차관의 압박이 있었다”고 증언하자, 김 전 차관은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즉각 부인했다. 그는 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소개로 최씨를 알게 됐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이 정유라씨를 잘 보살펴주라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깊게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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