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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안보리 ‘예루살렘 수도 백지화 결의’에 결국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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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안보리 ‘예루살렘 수도 백지화 결의’에 결국 “거부”

입력
2017.12.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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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헤일리(앞줄 오른쪽) 주유엔 미국 대사가 1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의 '예루살렘 수도 백지화' 결의안에 거부권 행사 의견을 나타내며 채택을 막고 있다. EPA 연합뉴스
니키 헤일리(앞줄 오른쪽) 주유엔 미국 대사가 1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의 '예루살렘 수도 백지화' 결의안에 거부권 행사 의견을 나타내며 채택을 막고 있다. EPA 연합뉴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모든 결정을 백지화하려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채택이 무산됐다. 안보리 이사국은 최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규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결의안 채택을 시도했으나 상임이사국인 미국은 결국 거부권을 행사했다.

안보리는 1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예루살렘 결의안’ 채택을 시도했다. 예루살렘의 지위 변화에 대한 어떤 결정이나 행동도 효력이 없으며,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에 개설해서는 안 된다고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 촉구하는 내용이다. 비상임 이사국인 이집트가 결의안 초안을 마련했다.

15개 이사국 가운데 14개국이 찬성했으나 유일하게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며 결의안 채택은 무산됐다. 미국의 안보리 거부권 행사는 6년여만의 처음이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결의안에 대해 “모욕적”이라고 반발했다. 헤일리 대사는 회의에서 “미국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 결정은 중동 평화를 위한 미국의 역할, 미국의 주권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안보리가 거부권 행사를 강요하고 있다”고 방어했다.

애초부터 미국의 거부권 행사와 결의안 무산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대한 국제적 비판 여론을 재확인하겠다는 상징적 시도마저 좌절됨에 따라 향후 예루살렘을 둘러싼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및 중동권 갈등이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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