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경 기자

등록 : 2017.03.18 21:27
수정 : 2017.03.18 21:27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사퇴… 대선 출마설도

등록 : 2017.03.18 21:27
수정 : 2017.03.18 21:27

사내 이메일 통해 회장직 사퇴 선언

“대한민국 미래 위해 작은 힘 보탤 것”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지난달 9일 전북 부안군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2017 학교법인 원광학원 보직자 연수' 특강에 앞서 대선 출마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부안=연합뉴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18일 사퇴를 선언하면서 대선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대선 출마설이 불거졌을 당시 홍 회장은 “낭설이 퍼진 것 같다”고 부인했지만, 대권 도전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홍 회장은 이날 중앙일보 임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을 통해 “이제 저는 23년간 몸담아 온 회사를 떠난다”며 “오랜 고민 끝에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이 평생을 바쳐왔던 중앙미디어 그룹을 떠나면서 저 홍석현이 할 수 있고, 또한 해야 할 일이라고 감히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홍 회장이 19대 대선에서 큰 역할을 자임하려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홍 회장은 최근 몇 개월간 지속돼 온 탄핵 정국을 거론하고, “광화문광장의 꺼지지 않는 촛불과 서울광장에 나부끼는 태극기를 보며 밤잠을 이루지 못한 채 깊은 고뇌에 잠기기도 했다”며 “비록 발 디디고 있는 위치는 다르지만 그 속에 담긴 열망과 염원은 하나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광장은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한 고민의 일단으로 제시했던 것이 바로 ‘리셋 코리아’였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그간 중앙일보와 JTBC의 국가개혁 프로젝트인 ‘리셋 코리아’에 참여한 전문가 집단이 사실상 홍 회장의 대선출마를 위한 싱크탱크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홍 회장은 향후 행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저는 남북관계, 일자리, 사회통합, 교육, 문화 등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나는데 필요한 시대적 과제들에 대한 답을 찾고 함께 풀어갈 것”이라며 “명망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 재단과 포럼의 형태로 진행될 것이며, 그렇게 중지를 모아 나온 해법들이 실제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이를 통해 지금까지 제가 회사와 사회로부터 받아온 은혜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와 관련, 홍 회장은 지난달 전북 부안에서 열린 학교법인 원광학원 보직자 연수 특강에서 정치권을 향해 “나라의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 다음 선거를 걱정하며 대선 놀음에 빠져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그렇게 한가한 때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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