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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기자

등록 : 2017.10.30 04:40

은마 ‘49층 꿈’ 포기에… 압구정은 느긋, 여의도는 자신감

등록 : 2017.10.30 04:40

서울시 주거지역 층고 제한 수용

주민들, 35층 재건축 의견 모아

노후화 덜한 최고 부촌 압구정

“몇년 지나면 정책 달라질 수도…”

‘도심지역’ 여의도 “문제 없을 것”

최고 49층 높이의 재건축을 추진해 오다 최근 최고 35층으로 층수를 낮추기로 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대표적인 서울 강남구의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49층 재건축’의 꿈을 포기하고 35층으로 주민들 의견이 모아지며 또 다른 초고층 재건축 추진 단지인 압구정동과 여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마아파트를 결국 고개 숙이게 한 것은 서울시의 ‘2030서울플랜’이다. 2014년 발표된 2030서울플랜은 주택, 공원, 교통 등 서울시의 중장기 도시 조성 계획을 담고 있다.

특히 서울시 주거지역 건물 높이를 최고 35층으로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7개 광역중심과 12개 지역중심의 준주거지역을 제외한 주거지역 아파트는 무조건 35층 이하다. 이 때문에 49층 재건축을 고수해온 은마아파트의 계획안은 서울시에 번번이 퇴짜를 맞을 수 밖에 없었다.

그 동안 고집을 부리던 은마아파트가 서울시 방침을 수용하면서 이제 50층 안팎의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는 곳은 압구정동과 여의도 아파트 단지만 남았다. 그러나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 주민들은 은마아파트 주민들의 결정에도 “우리는 급할 게 없다”는 분위기다. 상당수 주민이 대한민국 최고 부촌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50층 재건축 추진안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아파트 노후화 정도도 타 단지에 비해 심하지 않아 시간을 두고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인근 K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앞으로 몇 년 사이 법이 바뀔 수 있고 시장도 바뀔 수 있다”며 “시간에 쫓겨 급하게 짓는 것보다는 최대한 압구정동의 특성에 맞는 재건축을 하자는 게 상당수 주민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압구정동은 지구단위계획 추진으로 특별계획 1~9구역으로 나뉠 예정이다. 이미 3구역과 4구역은 재건축추진위원회 설립 동의 50%가 넘었다.

여의도는 이야기가 다르다. 여의도는 2030서울플랜에서 도심지역에 해당되기 때문에 광역중심지역과 같은 기준을 적용 받는다.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의 복합시설은 50층까지도 재건축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여의도 수정아파트와 공작 아파트는 최고 49층 높이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서울시는 국제금융지역이라는 여의도 성격에 맞는 시설을 마련해야 50층 재건축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여의도 수정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 관계자도 “우리는 은마아파트와 사정이 다르다”며 “여의도는 도심지역인데다 잠실주공5단지와의 형평성 문제도 있기 때문에 초고층 계획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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