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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전날 급성 맹장염 수험생… 응급수술 후 병원에서 무사히 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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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전날 급성 맹장염 수험생… 응급수술 후 병원에서 무사히 응시

입력
2017.11.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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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급성 맹장염 수술을 받은 수험생이 이대목동병원에서 긴급 수술 후 무사히 시험에 응시했다. 이 수술은 특정 기간 동안 금식을 필요로 해, 물만 먹고 시험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이화목동병원에 따르면 목동고 3학년에 재학중인 남윤영(18) 양은 전날 오전 고열과 급성 복통으로 이대목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았다. 검사 결과는 급성 맹장염. 이에 병원 측은 긴급하게 수술 일정을 잡아, 허연주 외과 교수 집도로 응급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을 받은 남 양의 시험장은 외국인 환자가 입원하는 VVIP 병실에 마련됐다. 병원 측은 경찰 외 자체 보안요원을 배치,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남 양은 다른 수험생들과 같은 시간에 입실해, 교육청에서 나온 시험 감독관 안내에 따라 시험에 무사히 응시했다. 허 교수 및 의료진은 각 교시가 끝날 때마다 남 양 건강 상태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집도한 허 교수는 “수술 후에도 고열이 지속돼 시험장 입실 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맹장 수술의 경우 수술 후 얼마간 환자에게 금식을 하도록 하고 있어 남 양은 현재 물만 먹으며 시험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남 양 아버지는 “어려운 상황에서 딸이 무사히 시험 치를 수 있게 도와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오늘의 경험이 간호학과 지망생인 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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