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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등산하던 베테랑 소방관, 심폐소생술로 등산객 목숨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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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등산하던 베테랑 소방관, 심폐소생술로 등산객 목숨 구해

입력
2018.01.15 16:2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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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태 아산 탕정119안전센터장

태백산서 심정지 60대 응급처치

태백산 등반 중 50대 심정지 환자를 발견, 긴급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소중한 목숨을 구한 김인태 충남 아산 탕정119안전센터장. 강원소방본부 제공
태백산 등반 중 50대 심정지 환자를 발견, 긴급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소중한 목숨을 구한 김인태 충남 아산 탕정119안전센터장. 강원소방본부 제공

휴일을 맞아 강원 태백산을 찾은 베테랑 소방관이 신속한 응급처치로 심장이 멎은 환자를 살려낸 사실이 알려졌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낮 12시 29분쯤 태백산 유일사 매표소 인근 쉼터에서 김모(63)씨가 심정지 증세를 보이며 갑자기 쓰러졌다. 대전에서 온 김씨는 등산을 시작한 지 40여분 만에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쉼터 주위에 등산객 10여명이 모여 있었으나 발만 동동 구를 뿐이었다.

때마침 일행과 함께 태백산 정상에서 하산 중이던 김인태(60) 충남 아산 탕정119안전센터장이 현장을 목격했다. 그는 “쓰러진 환자가 입에 거품을 물고 숨을 쉬지 않는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119에 구조 전화를 요청하고, 재빨리 긴급 심폐소생술(CPR)에 들어갔다. 긴급 출동한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 2명이 김 센터장과 함께 자동 심장충격기(AED) 등을 사용하자 50여분 만에 김씨의 호흡과 맥박이 기적처럼 돌아왔다. 1983년부터 35년간 구조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소방관의 능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쓰러졌던 김씨는 김 센터장과 국립공원관리공단 대원들의 재빠른 처치로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 정년을 앞두고 있는 김 센터장은 “소방관은 관할구역 없이 사고가 발생한 현장 어디에서나 기꺼이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직업”이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태백=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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