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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빈 기자

등록 : 2017.02.20 21:14
수정 : 2017.02.20 22:46

검찰 vs 최순실 측 '고영태 녹음파일' 법정 공방전

고씨 미르 이사장 교체 언급에 崔측 "재단 장악하려는 의도"

등록 : 2017.02.20 21:14
수정 : 2017.02.20 22:46

고씨 미르 이사장 교체 언급에

崔측 “재단 장악하려는 의도”

검찰은 “崔의 지시 드러난 것”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 배우한기자

탄핵기획설 논란이 있었던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의 녹음파일(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 일부가 법정에서 공개됐다.녹음파일을 공개한 검찰과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 측은 같은 대화 내용을 놓고 서로 해석을 달리하며 기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공개된 내용은 대체로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간의 관계, 최씨의 국정 개입 정황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국정농단 사건 14차 공판에서 검찰과 최씨 측은 녹취파일 34개(검찰 29개ㆍ최씨 측 5개)를 공개하며 국정농단 사태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최씨가 SK로부터 추가 출연금을 받아 해외로 빼내려 한 정황을 공개했다. 지난해 2월 녹음된 파일에 등장하는 박헌영 K스포츠과장은 “(최씨가) 독일로 따로 빼고 싶어하시는 부분이 좀 있는 건데…(중략) SK에서는 그 회사(비덱)에 대한 평판조회도 없고 설립된 지 얼마 안 됐고…(출연을 꺼린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 다른 파일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의 긴밀한 관계를 설명하는 고영태씨의 육성이 담겼다. 고씨는 “문제가 생기면 VIP는 다른 사람 만나서도 ‘소장님 뭐했어’, ‘소장님 뭐했대요’라고 한다. 한 시간에 두세 번씩 통화한다”고 말했다. 또 고씨와 김 전 대표 대화가 담긴 파일에서 고씨는 “중요한 것 또 하나, (최씨)오더가 있는데 세관청장… 아니 국세청장을 하나 임명하라는데”라고 말하고 있다. 검찰은 “고씨가 최씨 지시로 관세청장 인사에 개입하려 시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최씨 측 변호인은 고씨가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려는 듯한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고씨는 “내가 이제 부사무총장으로 들어가고, 거기 다 우리가 장악해야 된다”며 “미르재단도 지금 사무총장 바꿔야 하고, 이사장도 바꿔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 최씨 측 변호인은 “고씨가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이 내용이 결국 최씨가 재단 임원에 대한 불만을 표출해 고씨에게 K스포츠 사무총장 포함해 이사장까지 새로운 사람을 알아보라는 지시한 것”이라며 “고씨가 이사장 될만한 사람을 알아보려 한다는 식의 대화 내용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김민정 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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