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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49.7% “최대 위협국 북한 아닌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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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49.7% “최대 위협국 북한 아닌 중국”

입력
2018.07.05 04:4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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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83%ㆍ日 59% “북미회담 긍정 평가”

北 핵ㆍ미사일 위협 등 각론엔 온도차

韓 69%ㆍ日 63% “한일관계 나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싱가포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싱가포르=AP 연합뉴스

한일 양국 국민은 지난달 12일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전체적으로 긍정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일보와 요미우리(讀賣)신문의 공동여론조사 결과 확인됐다. 한국에선 10명 중 8명, 일본에선 10명 중 6명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 등 각론에서는 양국 간 온도 차이가 드러났다.

특히 한국 국민들은 군사적 위협을 느끼는 나라(복수 응답)와 관련, 북한(48.6%)보다 중국(49.7%)을 근소하게나마 더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압도적인 ‘군사 위협국 1위’였던 북한이 2위로 내려온 것은 조사 시작 이후 처음인데, 한반도 긴장 완화 국면이 조성되면서 국민의 안보 환경 인식도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에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을 확인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전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긍정 평가(82.8%)가 부정 평가(14.2%)를 압도했다. 일본에선 긍정 평가가 59.0%, 부정 평가는 35.0%였다.

한국에선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해 위협을 느끼고 있느냐”는 질문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53.0%)와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46.7%)는 응답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일본에선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이 82.0%로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18.0%)보다 훨씬 많았다.

한국 국민들은 지난해 북한의 지속적인 핵ㆍ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위기국면이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대화 무드로 급변한 데 큰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선 자국 안보에 위협인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중ㆍ단거리 탄도미사일 폐기 등이 공동성명에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일관계에 대한 현실인식은 양국 다 부정적이었다. “현재 한일관계가 좋다”는 응답은 한국 25.7%, 일본 33.0%에 그쳤고, “나쁘다”는 한국 68.9%, 일본 63.0%이었다. 다만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실시한 조사와 비교할 때, “한일관계가 좋다”는 응답(한국 14.7%, 일본 20.0%)은 양국 모두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달 22~24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무선 혼합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에 응답률은 13.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요미우리신문도 같은 기간 1,016명을 대상으로 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그래픽=김경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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