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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장관, 사드 발표 때 백화점 쇼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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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장관, 사드 발표 때 백화점 쇼핑 논란

입력
2016.07.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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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박근혜정부 공직기강 무너져” 성토

지난 8일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한 시점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강남의 모 백화점에서 한가로이 쇼핑을 즐겼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야권의 질타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 장관이 답변하고 있는 모습.고영권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지난 8일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한 시점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강남의 모 백화점에서 한가로이 쇼핑을 즐겼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야권의 질타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 장관이 답변하고 있는 모습.고영권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야권은 한미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발표한 8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서울 강남 백화점에서 쇼핑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 “박근혜정부의 공직기강이 무너졌다”고 일제히 성토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윤 장관은 8일 오전 10시36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7층 남성복 마에스트로 매장에 도착, 30분 넘게 양복 쇼핑을 한 뒤 11시11분 매장을 떠났다. 시점상 윤 장관은 사드 발표(11시) 때는 백화점 매장에, 중국이 공식 반발(11시30분)한 때도 외교부가 아닌 도로 위에 있던 셈이다. 외교부는 10일 “며칠 전 양복 바지가 찢어져 수선을 맡기고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외교부 근처도 아니고 굳이 강남까지 장관이 양복을 들고 갈만큼 한가한 상황이었는지 열 번 생각해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재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중국에서 즉각 반발 성명이 나오는 등 엄중한 시점이었다”며 윤 장관의 직접 해명을 촉구했다.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강창일 더민주 의원은 “알고 그랬다면 정신 나간 일이고, 모르고 그랬다면 외교안보 정책의 난맥상을 보여주는 대형사고”라고 했다. 청와대 한 인사는 토요일인 9일 외교부가 사드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것과 관련, “대책 회의는 사전에 하는 것”이라고 불편한 감정을 표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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