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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종주국 위상 굳건히 지키며 전북의 국제적 이미지 격상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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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종주국 위상 굳건히 지키며 전북의 국제적 이미지 격상 기회로”

입력
2017.05.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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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공동 조직위원장

2500억 투자한 태권도원 활용

태권도 가치 한차원 높이려 유치

전통문화ㆍ음식ㆍ각종 퍼포먼스로

‘한국 체험 1번지 전북’ 알릴 기회

급식ㆍ객실 등 편의 지원 주력

선수단 기량 발휘 위해 만반 준비

6월 24일 태권도의 성지인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모인다. 유럽 태권도의 중심지인 터키와 치열한 경쟁 끝에 유치한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170개국에서 1,900명의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이번 대회는 태권도원을 세계 8,000만 태권도인의 성지로 각인시키는 것은 물론 태권도의 종주국인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회 개최 한 달여를 앞두고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송하진 전북지사를 17일 만났다.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의미는.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19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이후 20년 만에 전북지역에서 치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대회로, 전북도민에게는 실로 오랜만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는 데 첫 번째 의미가 있다. 또한 대회 유치 과정에서 유럽 태권도의 중심지인 터키 삼순을 제치고 대회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전라북도는 태권도 성지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됐다. 이 뿐만 아니라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태권도원이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세계 8,000만 태권도인들에게 태권도의 성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또 전북의 문화관광자원을 알리고 전북의 국제적 이미지를 격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1년 경북 경주에서 제20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했는데 불과 6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이 대회를 유치한 배경은.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 활동은 2,500억원이 투자된 국가 시설인 태권도원을 활용해 국가 브랜드로서의 태권도의 가치를 한 차원 높이려는 목적에서 출발했다. 신규시설 투자 없이 기존의 태권도원을 활용해 국제대회를 치름으로써 19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이후 이렇다 할 국제대회가 없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통문화와 음식, 각종 체험 등이 풍부한 ‘한국체험 1번지 전라북도’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대회와 함께 전주한옥마을을 비롯한 다양한 관광자원을 연계함으로써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송하진 전북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무주 태권도원을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로 각인시킬 수 있는 방안은.

“태권도원은 서울월드컵경기장 부지의 10배에 달하는 면적에 태권도 연수원과 세계 최대 규모의 태권도 전문박물관, 세계 최초 태권도 전용 ‘T1경기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태권도원을 전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이번 대회 자체가 ‘태권도인의 성지’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태권도원이 진정한 태권도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곳이자, 국제경기ㆍ체험ㆍ수련ㆍ교육ㆍ연구ㆍ교류 등 태권도에 관련된 모든 것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문공간임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태권도의 기원, 9,000명의 무사들이 쌀을 씻던 하얀 쌀뜨물이 계곡을 따라 온통 눈과 같이 하얗게 흘러 내렸다는 데서 유래한 설천면의 지명, 흰 도복을 입은 선인들이 구름같이 보였다는 백운산 전설 등을 활용한 개막공연을 통해 성지로서의 신비감도 대회 참가자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통해 기대되는 전북과 무주에 미치는 경제적인 효과는.

“전북연구원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대회 개최와 기반시설 정비사업 등 연관 사업을 통해 1,679억원의 파급효과와 함께 1,033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대회 참가가 어려운 취약국가를 초청하는 등 대회 역사상 최대 규모인 170개국, 1,9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축제로 만들어낼 것이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은 물론 태권도원의 가치를 높임으로써 전북을 태권도의 성지로 전 세계인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등 유ㆍ무형적인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준비 상황은.

“태권도 종주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기 위해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먼저 선수단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양질의 급식, 침대형 객실 등 편의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선수단과 관람객, 관광객의 접근성 확보를 위한 교통문제 해결에도 주목하고 있다. 선수단 사전 선호도 조사를 통해 다양한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푸드빌리지 등을 마련하고, 이슬람문화 선수단을 위한 할랄(Halal) 음식까지 준비할 방침이다. 태권도협회와 태권도 학과 등으로부터 국제대회 경험 있는 300여명의 전문 인력을 지원 받아 분야별로 배치하고, 550명의 자원봉사자도 투입한다. 전라북도의 뛰어난 문화예술을 선보일 개ㆍ폐막 퍼포먼스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예향의 고장 전북’의 높은 문화 수준에 걸맞게 특색 있는 공연을 펼침으로써 ‘가장 한국적인 전라북도’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

-올해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세계태권도대회와 FIFA U-20월드컵 축구대회 전주 개최의 활용 방안은.

“세계태권도대회와 함께 FIFA U-20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가 연이어 열리는 올 해를 전북 방문의 해로 삼았다. 전북방문의 해 공식여행사를 통한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홍보대사를 활용한 스타 마케팅, 기차 및 버스 상품 판매 등 국제대회와 관광지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국내ㆍ외 관광객 3,500만명을 유치하려고 한다. 태권도원과 전주 한옥마을 등 전라북도 주요 관광지를 전북투어패스로 연계해 대회 관람객들이 쉽고 편하게 전북을 여행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대비하겠다”

전주=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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