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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 한 번이면 철도터널 정밀안전검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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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 한 번이면 철도터널 정밀안전검사 끝’

입력
2017.09.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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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벤처 ㈜상상돔, 한국철도기술연과 TIBOS 공동 개발

왕십리 지하철역 등 시험운영서 우수성 입증

해외서도 호평

(주)상상돔이 개발, 조만간 출시하는 철도터널 안전검사 로봇시스템(TIBOS) 구성도. 상상돔 제공.
(주)상상돔이 개발, 조만간 출시하는 철도터널 안전검사 로봇시스템(TIBOS) 구성도. 상상돔 제공.

대전의 한 벤처기업이 스캔 한번만으로 철도 터널 내 콘크리트 균열이나 레일의 이상 여부 등 안전문제를 정밀하게 종합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대전지역 벤처기업인 ㈜상상돔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5년 여간 연구개발을 진행해 터널 시설물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검사가 가능한 데이터융합형 기반의 자동화 솔루션인 철도터널 안전검사 로봇시스템(TIBOS)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터널 안전검사는 터널ㆍ레일ㆍ콘크리트 노반 등 3가지 안전 여부를 사람이 직접 기초적인 장비를 이용해 눈으로 균열이나 누수 등을 따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와 달리 TIBOS는 한 번의 스캔 만으로 철도ㆍ지하철 터널과 레일, 하부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한 안전검사를 통합 수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방식의 자동화 로봇 시스템이다. 기술의 핵심은 레이저, 고해상도 카메라를 이용해 획득한 정확한 데이터를 융ㆍ복합하고, 3차원 가시화 기술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시간 경과에 따른 터널의 종합적 위험도 예측,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가능하다. 안전검사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사용 편의성은 월등히 높였다는 게 상상돔의 설명이다. 상상돔은 철도연과 함께 서울 왕십리 지하철역 터널 안전검사, 수 차례의 성능시험 등을 통해 TIBOS의 성능을 입증 받았다.

TIBOS는 앞서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철도 관련 전시회 ‘InnoTrans(국제 철도차량 및 수송기술 박람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행사에 참여한 100여개 기업, 독일철도청 등 50여개 국가의 철도운영사와 TIBOS와 관련해 사업협력 및 장비도입을 위한 상담을 진행했다. 현재 TIBOS 투자에 관심을 보인 독일 광학ㆍ센서 전문회사와 협의 중이며, 대만의 한 업체는 구매의향서(LOI)를 보내오기도 했다.

TIBOS는 상상돔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상상돔은 레이저, 영상, 사운드 기반의 융합기술을 이용한 신기술과 신제품을 개발하는 ICT 기반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상상돔은 다음달 국내외 관련기관, 관계자를 상대로 시연행사를 열고, TIBOS를 본격 출시한다. 일단 올해 수출을 포함해 40억, 내년에는 198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철도터널 안전검사ㆍ관리전문 자회사도 설립해 시설물 안전관리 용역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안성혁 대표는 “TIBOS는 철도 터널 검사 분야에선 세계적으로 처음 선보인 획기적 기술”이라며 “앞으로 도로 터널, 해저터널 등의 영역까지 안전검사가 가능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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