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성 기자

등록 : 2018.05.17 11:06
수정 : 2018.05.17 14:09

‘첫 외국계 IB 출신’ 임지원 금통위원 취임

등록 : 2018.05.17 11:06
수정 : 2018.05.17 14:09

내주 금통위 두고 “전학 오자마자 시험 보는 듯 부담”

매ㆍ비둘기로 성향 묻는 질문엔 “내 이름자 ‘원’은 원앙”

17일 서울 중구 한국일보 본관 대회의실에서 임지원(왼쪽에서 네 번째) 금융통화위원이 취임식 직후 다른 금통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성 감사, 고승범 위원, 조동철 위원, 임 위원, 이주열 총재, 이일형 위원, 신인석 위원, 윤면식 부총재. 한국은행 제공

“바로 다음주(24일)에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가 있기 때문에 마치 전학 오자마자 시험 보는 것처럼 마음이 무겁습니다.”

임지원 한국은행 금통위원이 17일 취임했다. 지난 12일 퇴임한 함준호 전 위원의 후임으로, 20년 동안 JP모간체이스은행 서울지점에서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해온 임 위원은 첫 외국계 투자은행(IB) 출신이자 두 번째 여성 금통위원이다.

임 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대강당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함 위원이 마지막 금통위 회의를 마치고 ‘기말고사를 끝낸 것 같아 홀가분하다’고 말씀하셨다는 보도를 봤다”는 말과 함께 자신을 전학생에 비유하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제까지 (이코노미스트로서)정책에 대한 비판을 하다가 이제 비판받는 입장에 섰다”며 “지난 20년 동안 금융시장에서 집중해온 경제 및 정책에 대한 분석ㆍ예측 업무 경험이 앞으로 (통화)정책을 직접 담당하면서 배우게 될 여러 경험들과 좋은 합력을 이루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 위원은 취임식 후 매(통화긴축 선호)와 비둘기(완화 선호) 중 어느 성향에 가깝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 이름의 원(鴛)이 ‘원앙’을 뜻한다”며 재치 있게 받아넘기기도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원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임 위원에게 임명장을 전달하면서 “풍부한 시장 경험과 전문성을 지닌 분을 신임 금통위원으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이후 우리 경제가 비교적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아 향후 경제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며 대외 위험요인으론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미중 무역갈등, 취약신흥국 금융불안을, 대내 요인으론 고용 부진을 각각 꼽았다. 이어 “임 위원이 개인적 영광과 함께 책임의 막중함 또한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동료 금통위원들과 함께 우리경제의 발전, 한은과 금통위 위상제고에 많은 기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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