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가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고층 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국내 30층 이상 고층건축물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에 나선다.
안전처는 전국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 3,226곳의 화재 예방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소방시설, 피난ㆍ방화설비, 건축외장재, 가스ㆍ전기설비 등이 법규에 맞게 갖춰지거나 운영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고층 건축물 안전 관계자들에게는 소집교육, 소방서 합동훈련 등을 실시해 건축물 용도와 이용자 특성에 맞는 대피요령과 초기 대응방법 등을 지도할 예정이다.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작업을 진행할 때는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안전처 손정호 소방제도과장은 “화재 예방은 건축주 등 관계자들의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건물 내 화기취급 등 자체 안전관리업무를 더욱 철저히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14일(현지시간) 새벽 1시 화재가 나 전소된 런던의 그렌펠 타워는 1974년 신축돼 2015년 리모델링 된 24층 아파트다. 이 아파트에는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지 않은데다 화재 경보기도 작동하지 않았고 소방차량 접근도 어려워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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