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구청 앞서 “생존권 보장” 시위
대구 수성구 목련시장 노점상인들이 구청의 노점 철거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점상인 20여명은 16일에 이어 17일 오전 수성구청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장종필(54) 목련시장 노점연합회 사무국장은 "구청이 새로 설치한 장소는 오르막길에 위치해 장사가 잘 되지 않을뿐더러 이전 협의를 위한 상생위원회 구성에도 노점상 대표를 1명만 참가시키는 등 들러리로 세우려고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 위치에서 장사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시위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대체부지에서 장사를 할 대상자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며 “철거된 장소에서 노점을 열 경우 고발조치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성구청은 지난달 초 목련시장 노점에서 약 50여m 떨어진 곳에 대체 영업장소를 설치한 데 이어 지난 13일 이곳 전체 노점상 30여곳을 강제 철거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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