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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28.8도에서 1도 오르면 급성 신부전 환자 2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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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28.8도에서 1도 오르면 급성 신부전 환자 23% 증가

입력
2018.07.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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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교수팀, 환자 2만4,800명 분석 결과

급성 신부전. 서울대병원 제공/2018-07-28(한국일보)
급성 신부전. 서울대병원 제공/2018-07-28(한국일보)

콩팥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급성 신부전증’ 환자가 여름철 기온이 일정 온도 이상 올라갈수록 크게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루 평균 온도 28.8도에서 1도 오르면 환자가 23% 늘었다.

급성 신부전증은 몸 속 노폐물을 걸러주는 콩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태로 투석이나 장기이식 외에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병이다.

임연희 서울대 의대 환경의학연구소ㆍ환경보건센터 교수와 윤형진 서울대 의공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해 2007∼2014년 서울에서 급성 신부전증으로 입원한 환자 2만4,800명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결과, 이 기간 연평균 기온은 12.7도였다. 시기별로 따뜻한 계절(4~9월)에는 21.1도, 차가운 계절(10~3월)에는 4.3도로 나타났다.

여름에는 28.8도를 기준으로 기온이 1도 상승하면 급성 신부전으로 인한 입원 빈도가 23.3%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8.3% 늘어나 여성(16.0%)보다 온도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특히 남성 고혈압 환자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반면 겨울에는 하루 평균 기온 변화에 따른 급성 신부전 입원 빈도의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또 연령대에 따른 빈도 차이도 크지 않았다.

연구팀은 기온 상승으로 인해 탈수가 생기면서 체내 요산이 증가,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켜 급성 신부전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임 교수는 “남성 고혈압 환자는 폭염 등 기온이 매우 높아지는 여름에는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더운 날씨에는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무엇보다도 수분 섭취를 자주 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결과는 환경역학 분야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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