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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따가운 시선 잘 알아… 검찰신뢰 회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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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따가운 시선 잘 알아… 검찰신뢰 회복할 것”

입력
2017.07.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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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중립 지키겠다” 다짐

“잘못된 수사관행 대폭 바꿀 것”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무일(56ㆍ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 후보자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지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께서 검찰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느 때보다 따갑고 매섭다”며 “저에게 검찰총장의 소임이 허락된다면 ‘투명한 검찰, 바른 검찰, 열린 검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검찰의 중립성, 투명성과 관련해 국민의 우려가 큰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치적 중립성을 철저히 지켜 오로지 진실만을 보고 치우침 없이 수사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자는 “국민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검찰 구성원 모두 청렴하게 생활하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며 “적법절차를 준수하고, 수사 모든 과정에서 인권 보호를 강화해 절차의 공정성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진술에 의존하는 수사관행에서 벗어나 물적 증거와 자료분석 중심의 수사체계를 확립하고 검찰의 전문성과 역량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자는 수사관행을 대폭 바꾸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검찰이 독선에 이르지 않도록 수사 착수와 진행, 결론도출 등 수사 전 과정에 대해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사건처리 과정에서 의견수렴과 검토를 더욱 충실하게 하고, 사건기록 등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를 전향적으로 보장해 검찰행정을 보다 투명하게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검찰 내부에서부터 먼저 권위적인 문화에서 벗어나, 상하 간에 스스럼없이 직언하며 소통할 수 있는 민주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문 후보자는 끝으로 “국민에게 빗장을 열고 문턱을 낮춰 개개 사건과 검찰 정책의 결정에 국민이 참여할 길을 넓히고 싶다”며 “국민이 함께하는 가운데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검찰 업무를 하나하나 수행한다면, 검찰은 국민이 진정 원하는 모습으로 점차 변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남 출신의 문 후보자는 광주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검찰에서 특수수사 경험이 가장 풍부한 검찰 간부로 꼽힌다.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인천ㆍ부산지검 1차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서울 서부지검장, 대전지검장 등을 거쳤다. 2007년 ‘변양균ㆍ신정아 게이트’ 사건을 지휘했고,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지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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