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의 기운 없이는 살 수 없어. 나는 사랑하고, 사랑 받아야만 하는 사람이야.”
- 오스카 와일드 ‘심연으로부터’ 중 -
예술가와 그 연인의 관계는 통상 기생자-숙주로 정립되지만 오스카의 거친 연인 앨프리드 더글라스는 이 예술가의 영양분을 쪽쪽 빨아 먹다 못해 감옥으로 보내버렸다. 출소 후 더글라스에게 돌아간 오스카를 전 애인이 비난하자 그는 변명처럼 말한다. “그가 내 삶을 망가뜨렸다는 사실이 그를 사랑하게 만든 거야.”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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