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회 전국체육대회가 생명과 태양의 땅 충청북도에서 20일 막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7일간 대회를 밝힐 성화가 충북 충주종합운동장 성화대에서 피어 올랐다. ‘생명중심 충북에서 세계중심 한국으로’라는 구호를 내건 올해 전국체전은 충주와 청주 등 충북 일원에서 26일까지 펼쳐진다.
도종환 장관의 개회 선언, 이시종 지사의 환영사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오늘부터 일주일간 국토의 중심부 충북에서 전국으로 퍼져나갈 환호와 열정, 선수들이 흘린 땀이 평창동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성공의 마중물이 되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도 충북 전국체전과 평창동계올림픽의 동반 성공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마련됐다. 이시종 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 복장으로 운동장 중앙 무대에 올랐다. 이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다관왕에 도전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0ㆍ한국체대), 충북 청주 출신으로 2004 아테네올림픽 복싱에서 동메달을 따낸 조석환(39ㆍ충북체육회)이 성화를 맞잡고 성화대로 이어진 도화선에 불을 최종으로 붙였다. 성화대에서 불이 타오르자 화려한 불꽃과 폭죽이 하늘을 수놓으며 열전의 시작을 전국에 알렸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온 선수 1만8,784명, 지도자 6,346명 등 총 2만5,000여 명의 선수단은 46개 종목(정식 45·시범 1)에 참가해 소속팀과 고장의 명예를 걸고 경쟁한다. 미국, 일본, 독일 등 18개 나라에서 온 1,123명의 해외동포 선수들도 함께 기량을 겨룬다.
2002년 이래 지난해까지 15년 연속 전국체전을 제패한 경기도가 이번에도 종합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개최지 충북이 종합 2위를 목표로 세웠다. 경기도가 이번에도 우승하면 1952년 제33회부터 1967년 제48회 대회까지 16년 연속 우승한 서울특별시와 더불어 역대 최다 연속 대회 종합우승 기록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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