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질환 없는 사망자 세번째 발생
28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신규 확진자가 8일 만에 제로(0)를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도 이틀째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전체 182명의 감염자 가운데 완치자가 91명으로 늘어, 퇴원환자는 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다만, 보건당국은 새로운 감염 거점에서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며, 진정세 판단에 신중한 입장이다.
보건당국이 이번 사태의 고비가 될 것으로 지목한 감염거점은 증상발현 환자들에게 노출된 강동경희대병원ㆍ강동성심병원ㆍ강릉의료원ㆍ구리 카이저재활병원의 4곳이다. 강동경희대병원은 만성 신장질환자 등 고위험군 109명이 메르스 환자에게 노출됐고, 구리 카이저재활병원은 요양재활병원 특성상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들이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 강릉의료원은 간호부장이 감염돼 전파 우려가 큰 상태다. 강동성심병원은 역학조사로 가려낸 접촉 관리대상자만 4,825명에 달한다.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이번 주 발생 추이에 따라 메르스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는지 판단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망자의 경우 32명으로 치사율이 17.6%이나, 불안정한 환자들이 15명에 달하고 기저질환이 없는 세 번째 사망자도 발표되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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