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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퍼진 충북의 묵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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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퍼진 충북의 묵향

입력
2018.05.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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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장인 문방사우 작품 런던전시회에

현지인 수백명 몰려 “한국 공예 원더풀”

영국 런던시내 주영 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문방사우-선비의 벗’전시회 워크숍에 참가한 런던 시민들이 붓글씨 체험을 하고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 제공
영국 런던시내 주영 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문방사우-선비의 벗’전시회 워크숍에 참가한 런던 시민들이 붓글씨 체험을 하고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 제공

공예 강국으로 알려진 영국이 충북 공예의 멋에 물들고 있다.

16일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영국 런던시내 트라팔가 광장 인근 주영(駐英) 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문방사우-선비의 벗’전시회에 매일 수백명의 관객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연 이 전시회는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가 충북 공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의 공예를 소개하는 ‘2018런던공예주간’에 맞춰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충북 공예를 선비정신으로 해석하고 선비의 벗인 문방사우 공예품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품은 한지장 안치용, 필장 유필무, 먹장 한상묵, 벼루장 신명식 등 충북의 대표 장인들이 손수 제작한 작품이다. 전시장 한 켠엔 ‘선비의 방’도 재현해 놓았다. 이곳엔 낙화장 김영조, 사기장 이종성, 악기장 조준석 등 지역 공예가 9명이 만든 병풍, 악기, 문갑, 도자기 등 다양한 공예품으로 가득하다. 총 전시 작품은 600점이 넘는다.

문방사우를 접한 현지인들은 한결같이 “한국의 선비문화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지난 12일 진행된 전통공예 워크숍에서는 참석한 런던 시민 60여명이 우리의 전통 먹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한상묵 먹장이 먹 제작 과정을 시연했다. 이희영 작가는 먹을 갈아 서예를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직접 먹을 만들어보고 전통 부채에 붓글씨를 써보는 체험을 했다.

박한별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 연구원은 “ ‘잉크스틱(Ink Stick)’으로 번역되는 먹이 서양의 잉크와 달리 조형미를 가미한 작품으로 변신하는 것을 서양인들이 신기해하는 것 같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조직위는 이날 워크숍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자 먹 체험 프로그램을 한 차례 더 진행했다.

용호성 주영 한국문화원장은 “이번 전시가 한국의 전통공예를 영국에 알리는 의미 있는 문화교류전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전시는 이달 26일까지 이어진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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