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증조부가 친일파라는 논란에 휩싸인 배우 강동원(36)이 소속사를 통해 입을 열었다.
강동원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소속 배우인 강동원과 관련한 포털사이트 및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된 일부 게시물 삭제 요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고 3일 밝혔다.
최근 한 영화 관련 사이트는 3∙1절을 기념해 친일파의 후손과 독립군의 후손으로 나눠 스타들을 분류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사이트는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1885~1977)씨가 ‘친일인명사전 등재된 1급 친일파’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강동원이 지난 2007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희 증조할아버지도 예술이에요. 성함이 이종만씨거든요. 대동기업 회장이었는데 금광을 했어요”라고 말한 부분도 언급했다.
이 같은 내용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그러자 강동원의 소속사 YG가 이 사이트 및 포털사이트 등에 강동원 관련 게시물에 대해 삭제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고, 논란이 확산됐다.
YG는 “YG는 영화 관련 사이트에 노출됐던 ‘배우 인적 사항’ 관련 게시물의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상당 부분 발견돼 삭제 요청을 하게 됐다”며 “소속사로서는 문제의 게시물이 한 개인의 명예훼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 미디어∙포털∙블로그 등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대리인 자격으로 대응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포털 사이트 규정 상 게시물에 언급된 당사자 이름으로 요청서가 발송됐고 논란이 확산됐다”고 덧붙였다.
YG는 “팬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또 YG는 강동원의 외증조부에 대한 신상정보에 대해서는 “현재 강동원은 외증조부와 관련 직접 확인한 내용이 부족해 아직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만 해명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다음은 YG엔터테인먼트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배우인 강동원과 관련한, 포털사이트 및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된 일부 게시물 삭제 요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립니다.
YG는 지난 2월 27일 영화 미디어 맥스무비 사이트에 노출됐던 ‘배우 인적 사항’ 관련 게시물의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상당 부분 발견돼, 맥스무비 측에 확인 후 게시물 삭제 요청을 하게 됐습니다.
맥스무비 측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은 개인 회원이 제작해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한 콘텐츠로서, 매체 로고 또한 개인이 임의로 사용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때문에 맥스무비 측은 문제를 파악하고 즉시 삭제했습니다.
더불어 소속사에서는 문제의 게시물이 한 개인의 명예훼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 미디어·포털· 블로그 등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대리인 자격으로 대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포털 사이트 규정 상, 게시물에 언급된 당사자 이름으로 요청서가 발송됐고,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팬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 한 번 사과 드립니다.
현재 강동원은 외증조 할아버지와 관련, 직접 확인한 내용이 부족해 아직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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