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ㆍ휴 잭맨도 자주 와 친근… 키아누 리브스는 올 때마다 악연
1일 멀티플렉스체인 CJ CGV의 CGV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관객이 가장 신뢰하는 배우는 톰 크루즈다. 1월 23일~2월 5일 CGV 이용관객 9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크루즈를 가장 믿고 보는 배우로 꼽은 응답자는 18.4%였다. 크루즈가 한국 관객의 사랑을 가장 받는 배우라는 게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크루즈는 방한 효과 덕을 가장 많이 본 배우다.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이 붙게 된 것도 방한 행사 동안 보여준 적극적인 팬 서비스 때문이다.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첫 방한한 뒤 여섯 차례 한국을 찾았다. 크루즈에 대한 호감도가 종종 흥행으로 연결됐다는 평가가 많다.
브래드 피트, 휴 잭맨도 잦은 방한으로 한국 팬에 친근감을 심은 뒤 흥행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배우들로 꼽힌다. 신유경 영화인 대표는 “빵 아저씨(브래드 피트 별명), 톰 아저씨라 불리는 것만으로도 해당 배우를 저 멀리 있는 스타가 아닌 친근한 이미지로 만든다”며 “영화가 나쁘지 않으면 스타에 대한 호감도가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방한 때마다 흥행에 악영향을 끼친 비운의 스타다. 2008년 출연작 ‘스트리트킹’으로 한국을 찾았으나 영화 속 한국인 비하 장면 때문에 도마 위에 올랐고 관객은 27만4,628명에 그쳤다. 올해 ‘존 윅’도 흥행 참패했다.
앤 해서웨이는 2001년 ‘프린세스 다이어리’로 서울을 방문하고도 방한 소식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국내에서 무명이었던 해서웨이는 동대문시장 등에서 마음껏 쇼핑을 즐기며 방한 시간을 보냈다.
콜린 퍼스는 좀 억울한 경우다. 출연작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국내에서 500만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사랑을 받았으나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비난을 받았다. ‘킹스맨’의 중국 개봉을 앞두고 방중했으나 흥행에 성공한 한국은 찾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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