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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경부고속도로 사고 블랙박스 영상 'ADAS 의무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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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경부고속도로 사고 블랙박스 영상 'ADAS 의무화 필요'

입력
2017.07.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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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경부고속도로 신양재나들목 인근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사고의 현장을 담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며 대형 차량에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의무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찰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2시40분께 서울 서초구 원지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나들목 인근에서 광역 버스와 승용차 6대가 부딪치는 7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서울 방향으로 달리던 광역 버스 한 대가 앞서 가는 승용차를 들이받으면서 연쇄 추돌이 일어나 더 큰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버스는 버스전용차로가 아닌 2차로를 달렸으며 버스 운전사 김모(51)씨는 졸음운전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숨진 2명은 승용차 운전자 신모(57)씨와 동승자 설모(56)씨로 승용차가 버스에 처음 추돌해 심하게 파손된 상태로 버스에 깔리면서 발생했다. 버스 운전사를 포함한 부상자 16명은 병원으로 곧장 옮겨졌고, 부상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후 같은 날 밤 국내 중고차 사이트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오늘 경부고속도로 사고 바로 앞에 있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사고 당시 현장을 담은 블랙 박스 영상과 글이 올라오며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확인 할 수 있다.

글쓴이는 “제 바로 뒤에 차까지 피해가 있었네요. 아직도 손이 떨립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당 영상에는 고속도로에서 잠시 정차 후 출발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나타난 광역 버스가 차체로 앞 승용차들을 들이받는 장면이 포함됐다.

해당 사고로 관련업계는 대형 차량에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의무화를 요구하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ADAS는 레벨4 단계의 완전자율주행 바로 이전 기술로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초음파 센서 등을 활용해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자동차가 스스로 위험 상황에서 엑셀레이터, 브레이크, 조향 핸들 등을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에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LKAS),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전방 충돌 경보 시스템(FCWS),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등이 포함됐다.

이미 해외에선 승용차와 화물차 등에 ADAS 장착을 의무화하는 등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는 추세다. 일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면충돌 경고 및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등 ADAS 시스템을 2022년 9월부터 출시하는 모든 신차에 기본사양으로 장착할 계획을 내놨다. 이스라엘은 2012년 이후 생산되는 3.5톤 이상 차량에 FCWS와 LDWS 장착 의무화 법안을 발효했다. 중국 정부 역시 버스와 트럭에 해당 기능을 의무화 할 계획이다.

지난 9일 발생한 경부고속도로 7중 추돌사고 유튜브 영상 캡쳐
지난 9일 발생한 경부고속도로 7중 추돌사고 유튜브 영상 캡쳐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교통안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마련하고 입법 예고한 바 있다. 해당 내용은 버스 및 화물 등 대형 사업용 차량에 졸음 운전 등 운전자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차로를 벗어나는 것을 경고하는 ‘차로이탈 경고장치(LDWS)’ 장착을 의무화 하는 것으로 오는 18일부터 의무화된다.

또한 개정안에는 디지털 운행기록 장치를 활용해 운수 종사자에게 보장된 최소 휴게시간 준수 여부와 최고속도 제한 장치의 무단 해제 여부를 확인하고 중대 교통사고(1건의 교통사고로 8주 이상 치료 피해자 발생사고) 를 유발한 여객 및 화물 운전자가 교통안전 체험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경우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관련 업계는 해당 법안에 포함된 LDWS 시스템 만으로 앞 선 대형 사고를 방지하는데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DWS에는 FCWS, AEB 등이 빠져 앞선 사례와 같은 대형 차량이 정차된 승용차 들을 덮치는 상황을 막기는 역부족”이라며 “대형차에도 FCWS와 AEB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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