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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증폭 이상 개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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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증폭 이상 개각 가능성

입력
2014.11.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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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집권 3년 차 구상 맞물려,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 여부도 주목

박근혜 대통령.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자 마자 비교적 큰 폭의 장ㆍ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후속 개각도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정치권과 관가를 중심으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중폭 이상의 개각설이 번지고 있다. 교체가 확실시되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외에도 임기 2년을 채워가고 있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도 박 대통령의 집권 3년 차 구상과 맞물려 교체 대상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후임 총리로는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기용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18일 총리 내정설에 대해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걸 기자들이 보고 있는데 감 떨어지는 소리다”라고 일축하면서 몸을 낮췄다. 이 원내대표가 차출될 경우 내년 5월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 일정이 당겨지는 것도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때문에 다른 충청권 인사인 심대평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이나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대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퇴 시점만 남겨 놓고 있는 이주영 장관 후임에는 정치인 출신으로 유기준 윤상현 이진복 등 부산과 인천 출신 새누리당 의원들과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김영석 해수부 차관의 승진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근 동북아 및 대북 관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윤병세 류길재 장관 등 외교안보라인의 인적 쇄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관가 주변에서는 외교부 1차관을 지낸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의 외교부 장관 기용설이 나온다. 이날 있었던 통일부 차관 교체가 사실상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교체 여부도 관심사다. 교체가 현실화될 경우 홍사덕 민화협 상임의장 등 7인회 멤버나 권영세 주중대사 등이 물망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비서실장 이동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경제 정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연속성을 중시하는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과 총리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에서 비롯된 ‘인사 트라우마’를 고려했을 때 인사 검증을 통과할 확실한 카드가 없을 경우 개각 범위를 최소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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