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연령층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반드시 받을 필요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대한장종양연구회가 2006년 6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의료기관 14곳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55세 미만 9,765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회는 50~54세 2,257명(23.1%), 50세 미만 7,508명(76.9%)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대장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용종 발견율을 모집단 규모를 통계적으로 보장해 분석한 결과, 50~54세 그룹의 36.1%,, 50세 미만 그룹의 25.6%에서 용종이 발견됐다.
나이가 적을수록 용종 발견율은 감소했다. 45~49세 그룹은 29.0%, 40~44세 그룹은 24.2%를 기록했다. 20~39세 그룹의 용종 발견율은 19.2%에 불과했다. 연구회는 “20~39세 그룹의 용종 발견율이 50~54세 그룹의 절반수준”이라며 “대장내시경 검사의 효용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총책임을 맡은 차재명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증후군에 노출된 사람이라면 40대 중반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지만, 20~30대에게 검사를 적극 추전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위장병ㆍ간장학(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