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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속 이웃 구한 ‘용감한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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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속 이웃 구한 ‘용감한 부부’

입력
2017.08.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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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이 치솟는 화마 속에서 이웃 일가족 5명을 구한 김기용·함인옥 부부. 단양소방서 제공
불길이 치솟는 화마 속에서 이웃 일가족 5명을 구한 김기용·함인옥 부부. 단양소방서 제공

화재로 위험에 처한 이웃을 구한 부부가 소방서로부터 감사패를 받는다.

20일 충북 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시 26분쯤 화재가 발생한 단양군 적성면 안모(83)씨집 일가족 5명이 이웃에 사는 김기용(55)ㆍ함인옥(46)씨 부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애완견 짖는 소리에 잠을 깬 김씨 부부는 10여m 떨어진 안씨 집에서 불길이 치솟는 광경을 목격했다. 김씨는 곧장 집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뛰어가 초기 진화 작업을 했다. 부인 함씨는 119에 신고한 뒤 달려가 진화작업을 도왔다.

김씨 부부는 진화작업 도중 안씨의 부인(76)으로부터 거동이 불편한 안씨와 안씨의 딸(46), 외손주 2명이 집 안에서 나오지 못했다는 말을 들었다. 부부는 큰 소리로 안씨 가족을 깨운 뒤 창문으로 그들을 끌어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불은 주택과 연결된 창고를 모두 태운 뒤 1시간 30분 만인 이날 오전 3시쯤 꺼졌다. 소방서 추산 1,5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공사현장 경비원 일을 하는 김씨는 “집안에 소화기를 비치해 놓았던 것이 초기 진화에 도움이 됐다”며 “무엇보다 곤히 잠든 시간에 깨워준 우리집 개가 큰 일을 했다”고 말했다.

단양소방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초기 진화 작업과 인명 구조에 나선 김씨 부부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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