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2.3㎏ 털을 단 채 방치됐다 구조된 고양이

알림

2.3㎏ 털을 단 채 방치됐다 구조된 고양이

입력
2017.01.30 14:00
0 0
약 2.3㎏의 털뭉치를 달고 지하실에 방치된 고양이 신바드의 구조 당시 모습. 신바드를 구조한 동물보호단체는 신바드의 털을 깎는 데 많은 시간이 들었다고 밝혔다. 엘리엇 세라노 페이스북
약 2.3㎏의 털뭉치를 달고 지하실에 방치된 고양이 신바드의 구조 당시 모습. 신바드를 구조한 동물보호단체는 신바드의 털을 깎는 데 많은 시간이 들었다고 밝혔다. 엘리엇 세라노 페이스북

2.3㎏에 달하는 털 뭉치를 달고 살던 고양이가 지하실에서 구조됐다.

동물전문매체 도도에 따르면 지난 해 말 아홉 살 고양이 ‘신바드’가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한 집의 지하실에서 방치된 상태로 발견됐다. 신바드의 몸에서 자란 털은 엉키고 뭉쳐서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어 보였다. 나이든 신바드의 주인은 신바드를 돌봐줄 만한 상태가 아니었다. 결국 주인은 시카고의 동물보호단체 안티 애니멀 크루얼티(Anti-Animal Cruelty)에 신바드를 넘기는 데 동의했다.

안티 애니멀 크루얼티 활동가들은 구조하자 마자 신바드의 털부터 깎았다. 활동가 콜레트 브래들리 씨는 “두 차례에 걸쳐서 털을 깎아내야 했다”며 털깎이 작업의 어려움을 드러냈다.

감싸던 털이 모두 제거된 뒤 신바드의 모습. 신바드는 몸이 가벼워진 뒤 뒷다리를 이용해 걷는 법을 새로 익혀야 했다. 엘리엇 세라노 페이스북
감싸던 털이 모두 제거된 뒤 신바드의 모습. 신바드는 몸이 가벼워진 뒤 뒷다리를 이용해 걷는 법을 새로 익혀야 했다. 엘리엇 세라노 페이스북

털이 모두 제거된 뒤 신바드는 털을 깎기 전과 같은 고양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모습이었다. 실제 신바드는 갑자기 가벼워진 털 무게에 적응해야 했다. 브래들리 씨는 “털을 다 제거한 직후의 신바드는 다소 불안정해 보였다”면서 “신바드는 털뭉치를 제거하기 전까지는 많이 움직이지 못했기 때문에 뒷다리를 이용해 걷는 법을 다시 배워야 했다”고 말했다.

털을 다 깎은 신바드는 임시보호 가정에서 지내다 결국 보호를 하면서 신바드에게 푹 빠져버린 엘리엇 세라노씨에게 입양됐다. 세라노 씨는 “신바드가 처음 왔을 때는 조용하게 있었지만 이제는 집안을 마음껏 뛰어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세라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바드의 근황을 꾸준히 전하고 있다.

정진욱 인턴기자

신바드를 임시 보호하던 엘리엇 세라노는 신바드에게 푹 빠진 나머지 신바드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엘리엇 세라노 페이스북
신바드를 임시 보호하던 엘리엇 세라노는 신바드에게 푹 빠진 나머지 신바드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엘리엇 세라노 페이스북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