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가 대표 출신 축구선수 파트리스 에브라가 모친상을 당한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겸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을 위로했다.
지난 1일 입국한 에브라는 1박 2일간 상주 역할을 하며 박지성 본부장 곁을 지켰다. 에브라는 빈소에서 조용히 조문객을 맞았고, 2일 오전에는 눈물을 흘리며 운구도 직접 나섰다.
모든 장례 일정이 끝난 후 에브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한국어로 박지성 본부장의 어머니 장명자 씨를 애도하는 글을 남겼다. 에브라는 서툰 한국어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추모 글에는 “이번에는 한국에서 좋은 소식을 전하지는 못했지만 내 형제 박지성을 돕기 위해 내 어머니도 잃어버렸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맨체스터에서 몇 년 동안 한국 음식을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항상 웃고 활력 가득… 엄마 사랑해, 너를 보호해”라는 내용이 실렸다. 글의 앞뒤 연결이 부드럽지는 않지만 에브라가 직접 한국어로 자신의 뜻을 더해 의미가 깊었다.
에브라와 박지성 본부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활약했던 친한 친구 사이다. 두 사람은 그라운드 안에서도 호흡이 잘 맞았지만 그라운드 밖에서도 가깝게 지냈다. 두 사람의 우정은 각각 맨유를 떠난 후에도 지속됐고 장명자 씨는 에브라에게 ‘집밥’을 자주 선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 본부장의 어머니 장명자씨는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영국 런던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세상을 떠났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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