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지지율 극복이 과제
유승민 의원이 28일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뽑혔다. 국회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주요 정당 가운데는 첫 대선 후보다.
바른정당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에서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를 갖고, 국민평가단과 당원선거인단 투표, 일반국민여론조사를 합쳐 3만6,593표(62.86%)를 얻은 유 의원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경쟁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2만1,625표(37.14%)를 확보해 고배를 마셨다.
유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새로운 보수의 희망이 되겠다"면서 "보수의 재건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모아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당당하게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모두 당을 시작하던 지난 겨울의 초심으로 돌아가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보수혁명, 정치혁명의 깃발을 다시 들어 올리자”면서 “대통령이 되면 정의, 자유, 평등, 공정, 법치, 공공선이라는 헌법정신이 살아 숨쉬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 후보는 낮은 지지율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유 후보가 ‘비문(재인) 연대’의 일환으로 자유한국당 및 국민의당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비문 단일화에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이지만, 역시 낮은 지지율이 관건이다. 유 후보는 이날 기자단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과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개혁적 보수의 길에 동의해야 하고, 국정농단의 책임이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팔아 호가호위했던 사람들도 당연히 인적 청산이 돼야 한다”면서 친박계의 인적 청산을 전제조건으로 걸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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