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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원 받고 지구대 난동 눈감아 준 경찰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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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원 받고 지구대 난동 눈감아 준 경찰관 조사

입력
2017.06.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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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술에 취해 지구대에서 난동을 부린 남성의 부모에게서 합의금 명목으로 현금 150만원을 받고 이를 눈감아 줬다가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광역수사대는 부정처사 후 수뢰죄 혐의로 부산 모 지구대 소속 김모(51) 경위와 하모(46) 경위, 신모(39) 경장 등 3명을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2일 오전 8시 45분쯤 모 지구대 밖에서 A씨의 부모로부터 합의금조로 현금 150만원을 받고 A씨를 돌려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새벽 술에 취해 길에서 고함을 치는 등 소란을 피웠다가 연행됐고, 지구대에 와서도 경찰관의 정강이를 걷어차고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사법처리 않고 A씨를 돌려보낸 것에 대해 이들은 “앞날이 창창한 대학생이었고 경찰관들이 크게 다친 것도 아니어서 합의금을 받고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사법처리를 하고 합의금을 받았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젊은 대학생이고 미래도 있으니 합의금을 받고 끝내자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처벌 수위를 정할 예정이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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