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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둔 NC 이호준, 정들었던 인천에서 깜짝 작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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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둔 NC 이호준, 정들었던 인천에서 깜짝 작별 인사

입력
2017.08.0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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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호준이 9일 인천 SK전에서 깜짝 고별사를 한 뒤 SK 박정권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SK 제공
NC 이호준이 9일 인천 SK전에서 깜짝 고별사를 한 뒤 SK 박정권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SK 제공

NC 최고참 이호준(41)이 전 소속 팀 SK의 깜짝 이벤트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호준은 9일 인천 SK전 개시를 앞두고 평소처럼 더그아웃 앞에 도열했다. 이 때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초대형 전광판 ‘빅보드’에서 이호준의 SK 시절 활약 영상이 나왔다. ‘국민 타자’ 이승엽(41ㆍ삼성)처럼 올 시즌 후 은퇴를 예고한 이호준을 위해 SK 구단이 마련한 깜짝 고별 인사다.

이호준은 2000년 SK 창단 때부터 SK 왕조를 구축했던 주축 타자였다. 4번 타자를 맡았고, 주장 완장도 차고 선수단을 이끌었다. SK의 한국시리즈 세 차례 우승(2007년ㆍ2008년ㆍ2010년)은 모두 이호준과 함께였다.

이날은 이번 시즌 NC가 마지막으로 인천을 찾는 날이다. NC 구단에서 8일 “이호준이 SK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하는 자리를 마련해주면 안 되겠느냐”고 제의했고, SK가 흔쾌히 받아들여 행사가 성사됐다. 그러면서 이호준은 이승엽보다 먼저 원정에서 뜻 깊은 은퇴 행사를 가졌다.

영상이 끝나자 이호준은 홈 플레이트 뒤에서 팬들에게 간단한 고별사를 남겼다. 눈시울이 붉어진 이호준은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오랜 시간 이 곳에서 뛰었고, 처음 경기장이 생긴 날도 기억난다. (선수로) 마지막이라는 게 아직 실감이 안 나는데 이렇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이별 인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SK 주장 박정권(36)이 이호준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면서 기념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이호준은 4회말 대타로 나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대주자와 교체됐다. NC는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SK를 10-5로 제압했다.

키 194㎝, 몸무게 100㎏의 거구 이대호(35ㆍ롯데)는 이날 부산 kt전에서 보기 드문 도루를 성공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류희운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리고 출루했다. 후속 타자 김문호의 볼넷 때 2루를 밟은 이대호는 1사 1ㆍ2루에서 강민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순간 김문호와 이중도루를 시도해 다리부터 들어가는 벤트 레그 슬라이딩으로 3루 베이스를 훔쳤다.

kt 포수 장성우는 다급한 나머지 3루 송구가 높았고, 이대호는 여유 있게 안착했다. 이대호의 시즌 1호이자 통산 10번째 도루. 도루 시도는 올 시즌 처음이었다. 이대호가 도루에 성공한 것은 2011년 10월4일 부산 한화전 이후 2,136일 만이다. 2루에서 3루로 뛰어 성공한 도루는 이번이 3번째로, 2004년 6월25일 부산 삼성전 이후 무려 4,793일 만이다. 이대호는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로 경기를 마쳤고, 팀은 7-6으로 이겼다.

광주에서는 KIA가 넥센에 10-1 완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 4번 타자 김재환(29)은 잠실 한화전에서 4-7로 끌려가던 5회말 1사 1루에서 시즌 30호 대포를 2점 홈런으로 장식하며 연속 경기 타점 기록 행진을 ‘13’으로 늘렸다. 이로써 일본프로야구 랜디 바스(한신)의 13경기 연속 타점 신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기록은 레이 그림스(시카고 컵스)가 1922년 작성한 17경기다. 김재환의 추격포에도 두산은 한화에 6-12로 패했다. 인천에서는 NC가 SK를 10-5로 제압했다. 대구에선 삼성이 LG를 7-4로 눌렀고, 이승엽은 역대 3번째로 15년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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