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기는 2019년경으로 앞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출품한 바 있는 '산타 크루즈 콘셉트'를 기반으로 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 마이클 제이 오브라이언(Michael J. O'Brien)은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 최고경영진이 픽업트럭 출시를 승인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신차의 구체적 출시 시기 등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진 언론들은 미국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픽업트럭 시장에 현대차의 진출은 큰 화제가 될 것이라 보도하며 신차는 앞서 201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첫 공개된 '산타 크루즈 콘셉트'를 기반으로 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현대차 픽업트럭은 미국시장에서 쉐보레 콜로라도, GMC 캐니언, 토요타 타코마, 닛산 프론티어 등 전통적 강자들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미국 자동차 전문지들은 현대차가 내년 싼타페(현지명 싼타페 스포츠)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2019년에는 맥스크루즈(현지명 싼타페)를 대체할 새로운 7인승 SUV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20년에는 투싼의 신모델이 뒤를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가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픽업트럭 콘셉트카 '산타 크루즈(Santa Cruz)'는 당초 올 연말께 출시가 전망돼 왔다. 실제 현대차는 산타 크루즈 콘셉트카를 모터쇼 공개 이후 양산차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져 왔다. 지난해에는 실험용 차량이 도로주행 테스트 과정 중 목격되기도 했다. 다만 이후 테스트 진행 과정은 찾아 볼 수 없어 개발이 잠정 중단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돼 왔다.
현대차 산타 크루즈 콘셉트카는 대형 헥사고날(Hexagonal) 라디에이터 그릴과 강렬한 캐릭터 라인 적용 등 역동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이 특징으로 실내 뒷좌석은 수어사이드 도어(suicide door)를 채택하고 루프 및 적재함에 미끄럼 방지용 패드 등을 설치하는 등 실용성 또한 높였다. 콘셉트카는 소형 CUV 수준의 짧은 휠베이스로 정글과 산악지대 등 험로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