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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ㆍ이상돈ㆍ장정숙 “우리 볼모로 잡고 있어…서울시장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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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ㆍ이상돈ㆍ장정숙 “우리 볼모로 잡고 있어…서울시장 자격 없다”

입력
2018.04.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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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이상돈(왼쪽부터) 박주현 장정숙 의원이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출당 조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이상돈(왼쪽부터) 박주현 장정숙 의원이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출당 조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창당에 반발해 당 합류를 거부하고 민주평화당 의원들과 한 배를 타고 있는 박주현 이상돈 장정숙 의원은 3일 “바른미래당과 안철수 전 대표는 비례대표의 선택권을 보장해 조속히 출당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 위원장을 향해 “총선 민의를 왜곡하는 보수 합당을 추진하고 이를 원치 않는 비례대표 3인을 아직까지 볼모로 잡고 있다”며 “1,000만 시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이는 국회의원을 국민의 대표가 아닌 ‘당의 자산’으로 인식하는 안 전 대표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안 위원장은 이들의 요구에 대해 “정치적 신념이 만약 다르다면 탈당하시는 게 도리다”라고 일축했다. 안 위원장은 그러면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라든지 훌륭한 정치인들은 신념을 지키기 위해 탈당한 사례가 있다”며 “그것이 진정한 정치인의 도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안 위원장이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뜻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함에 따라,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민주평화당 당직을 맡은 이들의 신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 2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반대해 평화당 의원들과 함께 했으나, 이후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출당이 아닌 탈당을 요구하면서 발이 묶여 있다. 비례대표는 탈당할 경우 의원직이 자동 상실된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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