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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스타 스테판 커리, 2년 연속 골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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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스타 스테판 커리, 2년 연속 골퍼로 변신

입력
2018.07.3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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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엘리 메이 클래식에 출전한 스테판 커리. 웹닷컴 투어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엘리 메이 클래식에 출전한 스테판 커리. 웹닷컴 투어 홈페이지 캡처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 스타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가 2년 연속 프로 골프 대회에 출전한다.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 따르면 커리가 지난해에 이어 웹닷컴 투어 엘리 메이 클래식에 아마추어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하기로 했다. 커리는 작년 웹닷컴 투어에 처음 참가해 8오버파를 기록, 컷 통과에 실패했다.

커리는 어린 시절 NBA 스타였던 아버지 델 커리를 따라 집 근처 노스케롤라이나 골프 코스를 찾았다. 커리는 “어릴 적 아버지는 항상 골프를 즐겼다”며 “나는 아버지를 따라 다녔고, 카트를 운전하기도 하고 칩샷이나 퍼팅을 따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골프를 좋아하고 즐기게 됐다. 나중엔 내가 아버지한테 코스에 가자고 조르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커리는 아버지 뒤를 이어 NBA 슈퍼스타가 됐다. 지금은 아버지의 명성을 뛰어 넘어 NBA 우승 3회, 2번의 시즌 MVP를 기록한 NBA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골프에 대한 아버지의 열정도 이어 받은 커리는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캘리포니아 헤이워드의 TPC 스톤브래에서 개최되는 웹닷컴 투어 엘리 메이 클래식에 2년 연속 출전해 골프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보여줄 예정이다.

커리는 “작년 웹닷컴 투어에 처음 출전했을 때 PGA 투어 선수들이 많은 축하와 환영의 인사를 전해줬고,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줬다. TPC 스톤브래에서 미래의 PGA 투어 스타들과 함께 경기를 한 것은 정말 끝내주고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나는 NBA의 정말 훌륭한 팀에서 환상적인 팀 동료들과 함께하는데, 작년에 이 웹닷컴 투어에서도 비슷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작년 웹닷컴 투어 출전은 나의 인생에 최고의 경험을 선사해줬고, 올해 다시 한번 그런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골프광’이라고 부르는 그는 아버지와 농구보다 골프를 더 많이 시청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필드에서 버디를 하고, 위기의 순간에서 파 세이브를 하는 것에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커리는 “이런 희열이 골프가 주는 최고의 즐거움”이라며 “때로는 골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기쁨의 순간에 얻는 즐거움 때문에 골프에 계속 빠져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웹 닷컴 투어에 나가는 것은 내가 사랑하는 골프를 즐기는 것과 운동 선수로서 최고의 경쟁을 경험하는 것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굉장한 경험이다. 벌써부터 기대되고 흥분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엘리 메이 클래식의 토너먼트 디렉터 크리쉬 그레고비치는 “커리가 다시 한번 엘리 메이 클래식에 참가해 매우 기쁘다. 작년 커리의 참가가 우리 대회의 큰 성공에 도움을 줬고, 많은 골프 팬들이 웹닷컴 투어에 관심을 갖게 해줬다. 그는 전 세계 많은 스포츠 팬과 어린이들의 롤모델이고, 이 지역의 자랑이다. 우리는 이런 그가 웹닷컴 투어의 새로운 스타들과 함께 경기를 펼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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