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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 부채 이자만 하루에 19억. 학생들 아이디어로 예산 절감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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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 부채 이자만 하루에 19억. 학생들 아이디어로 예산 절감 도모”

입력
2017.06.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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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일 이사장 기대감 표명

대전지역 대학생 6팀 구성

‘KR 예산 가디언즈’로 활동

강영일(가운데)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26일 6개대학생들로 구성된 'KR 예산 가디언즈'팀 대표 6명에게 위촉장을 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강영일(가운데)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26일 6개대학생들로 구성된 'KR 예산 가디언즈'팀 대표 6명에게 위촉장을 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젊은이의 참신한 시각으로 국민 세금을 아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부탁합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영일 이사장은 26일 대전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2017 KR 예산 가디언즈’ 발대식에서 예산절감 아이디어 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철도공단은 정부를 대신하여 철도 건설 및 시설관리 등을 담당하는 준 정부기관으로, 국민의 세금으로 한해 10조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한다.

하지만 철도 건설비용을 모두 정부예산으로 조달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 예산이 부족한부분은 공단이 빚을 내서 충당한다. 그러다 보니 부채가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현재 철도공단 부채액수는 19조9,700억원. 이자만 하루에 19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예산절감과 부채감축을 통한 재정 건전성 확보가 철도공단의 핵심 현안이 되는 이유이다.

이종도 기획재무본부장은 “공단 예산은 국민 세금으로 이루어진 만큼 예산집행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민참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그러나 전문적인 분야이다 보니 국민들의 관심이 높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예산절약관련 국민의견 접수가 1건에 불과했다.

철도공단은 편성단계에서는 교수와 시민단체 등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예산자문위원회를 통해 합리적인 예산편성을 제도화 하고 있다. 이제는 집행단계에서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국민참여도 활성화하고 젊은 층의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예산절감을 도모하기 위해 대학생들로 구성된 예산 가디언즈를 출범시킨 배경이다.

‘KR 예산 가디언즈’는 지역 6개 대학에서 6팀(23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다음달부터 11월까지 5개월동안 철도공단의 관리비 예산절감 방안과 예산누수 방지를 위한 아이디어 발굴 활동을 벌인다.

철도공단은 예산 가디언즈 활동을 전사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학생들에게 철도정책 강의와 현장교육을 실시하고, 철도 예산 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40세 이하 직원들로 구성된 사내 청년중역들이 멘토로 참여한다. 이들은 철도사업 현장조사 동행, 부서 업무현황 조사 등을 안내 하는 등 활동 전반에 걸쳐 멘토링을 진행한다. 학생들에게 교통비 등 필요한 활동비도 지원한다.

배재대 건설환경철도공학과 조요셉(24)씨는 “이론으로만 배운 철도관련 업무를 현장에서 직접 접하고 예산절감 아이디어 제시를 통해 철도분야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참여했다”며 “폐선부지 활용방안과 관련한 아이디어 제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공단은 예산절감 방안 등 활동성과가 우수한 팀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등 모두 1,0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강 이사장은 “대학생 예산 가디언즈 출범은 철도건설 사업추진과정에서 예산집행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민들의 참여를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며 “대전지역 활동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서울 부산 원주 순천 등 4개 지역본부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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