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는 6.6%만 보유
경북ㆍ대구 보유율 최하위
올 봄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친 가운데 전국 초중고 10곳 중 9곳에는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공기청정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바른정당 홍철호(경기 김포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4월 말 기준으로 전국 초중고 1만1,782곳의 9.8%인 1,160곳만이 미세먼지 제거가 가능한 공기청정기를 보유했다. 총 보유대수는 8,841대로 학교당 평균 7.6대 꼴이었다.
나머지 90.1%인 1만612곳은 공기청정기가 없거나 있어도 미세먼지를 걸러내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급 학교별로 보면 초등학교의 보유율이 12.3%(6184곳 중 761곳)로 가장 높았다. 고등학교는 7.9%(2362곳 중 187곳)였고 중학교는 6.6%(3236곳 중 212곳)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 보유율을 보면 경북(970곳 중 28곳)과 대구(446곳 중 13곳)가 2.9%로 가장 낮았다. 제주도 3.6%(194곳 중 7곳)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인천은 보유율이 37.4%(508곳 중 190곳)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세종 16%(81곳 중 13곳), 전남 12.8%(876곳 중 112곳), 대전 11.8%(297곳 중 35곳) 등 순이었다. 서울은 1,304곳의 8.4%인 109곳만이 미세먼지 여과가 가능한 공기청정기를 보유했다.
홍 의원은 “단축수업이나 등ㆍ하교 시간 조정 등의 미세먼지 대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라며 “학교마다 공기청정 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하고 교육재정이 열악한 현실을 고려해 국가에서 필요한 예산을 긴급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 초중고 미세먼지 공기청정기 보유 현황(단위: 곳, %, 대)
자료: 홍철호 의원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