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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뿌연데”… 초중고 90% 미세먼지 걸러내는 공기청정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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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뿌연데”… 초중고 90% 미세먼지 걸러내는 공기청정기 없다

입력
2017.05.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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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는 6.6%만 보유

경북ㆍ대구 보유율 최하위

미세먼지가 ‘나쁨’을 기록한 지난 12일 서울 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미세먼지가 ‘나쁨’을 기록한 지난 12일 서울 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올 봄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친 가운데 전국 초중고 10곳 중 9곳에는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공기청정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바른정당 홍철호(경기 김포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4월 말 기준으로 전국 초중고 1만1,782곳의 9.8%인 1,160곳만이 미세먼지 제거가 가능한 공기청정기를 보유했다. 총 보유대수는 8,841대로 학교당 평균 7.6대 꼴이었다.

나머지 90.1%인 1만612곳은 공기청정기가 없거나 있어도 미세먼지를 걸러내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급 학교별로 보면 초등학교의 보유율이 12.3%(6184곳 중 761곳)로 가장 높았다. 고등학교는 7.9%(2362곳 중 187곳)였고 중학교는 6.6%(3236곳 중 212곳)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 보유율을 보면 경북(970곳 중 28곳)과 대구(446곳 중 13곳)가 2.9%로 가장 낮았다. 제주도 3.6%(194곳 중 7곳)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인천은 보유율이 37.4%(508곳 중 190곳)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세종 16%(81곳 중 13곳), 전남 12.8%(876곳 중 112곳), 대전 11.8%(297곳 중 35곳) 등 순이었다. 서울은 1,304곳의 8.4%인 109곳만이 미세먼지 여과가 가능한 공기청정기를 보유했다.

홍 의원은 “단축수업이나 등ㆍ하교 시간 조정 등의 미세먼지 대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라며 “학교마다 공기청정 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하고 교육재정이 열악한 현실을 고려해 국가에서 필요한 예산을 긴급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전국 초중고 미세먼지 공기청정기 보유 현황(단위: 곳, %, 대)

자료: 홍철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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