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원내교섭단체 지위 유지
12명의 의원들과 바른정당 탈당 선언에 동참했던 황영철 의원이 3일 “저의 생각을 깊이 있게 정리하지 못한 채 (탈당) 발표에 동참한 것에 자책한다”며 탈당을 철회했다. 황 의원의 복귀로 바른정당은 20석을 확보하며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황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발표 직후 참으로 많은 고민과 고뇌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지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청문회 과정과 비상시국회의 설립, 바른정당 창당 과정에서 박수와 응원을 보내준 국민들로부터 커다란 비판과 실망 메시지를 받았다”며 “정치인의 길을 걸으면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 깨닫게 됐고 이것이 입장을 번복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됐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대선 후보와 전화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선거 운동)마지막 날까지 제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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