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배지’ 인천공항 인근 호텔 화단서 발견

게티이미지뱅크

인천국제공항 인근 호텔 화단에서 ‘김정일 배지(초상휘장)’ 190여개가 한꺼번에 발견돼 경찰과 국가정보원이 합동 수사에 나섰다.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 25분쯤 인천 중구 영종도 그랜드하얏트호텔 앞 화단에서 김정일 배지 196개가 발견됐다.

호텔 주변에서 아침 운동을 하던 한 주민이 화단에 흩뿌려져 있는 배지를 처음 발견해 호텔 직원에게 알렸고 해당 직원이 경찰에 “삐라(대남 전단) 같은 게 있다”고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화단에는 대남 전단은 없었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그려진 배지가 있었다. 배지는 50원짜리 동전 크기의 둥근 모양으로 뒤에는 옷핀이 달렸다.

경찰은 국정원, 국군기무사령부 등과 함께 대공용의점이 있는지 수사하는 한편 김정일 배지가 호텔 화단에 뿌려진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호텔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김정일 배지가 북한에서 날린 풍선에 실려왔거나 중국에서 제작돼 국내로 반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