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V리그] OK저축은행, 삭발투혼도 용병교체도 안먹히네

알림

[V리그] OK저축은행, 삭발투혼도 용병교체도 안먹히네

입력
2018.01.11 00:40
0 0

OK저축은행 배구단/사진=KOVO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선수단의 삭발 투혼도, 외국인 교체라는 특단의 카드도 별 효과가 없다. 백약이 무효다.

OK저축은행 배구단 얘기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을 꼴찌로 마감한 데 이어 2017-2018 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도 현재 최하위(7위)에 머물고 있다. 22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5승(17패)에 불과하다. 6위 우리카드와도 승점 8점 차로 벌어져 ‘봄 배구’와는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창단(2013년) 이후 짧은 시간 동안 극과 극의 행보를 달리고 있다. 팀 창단 두 번째 시즌 만에 배구 명가 삼성화재를 무너뜨리고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던 OK저축은행은 그 다음 해에도 왕좌에 등극하며 V2를 달성했다. 그러나 2016-2017 시즌부터는 줄곧 최하위에 쳐지며 ‘승점 자판기’라는 불명예가 덧 씌어졌다. 올 시즌 시작 전 꼴찌 탈출을 위해 ‘절치부심’과 ‘분노’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의욕을 불태웠지만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특히 프랑스 리그 득점 1위 출신 브람 반 덴 드라이스(벨기에)를 1순위로 지명했고 팀 에이스 송명근(25)이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시즌 초반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결국 OK저축은행 김세진(44) 감독은 침체된 팀 분위기 전환을 모색하고자 지난 12월 1일 브람을 방출하고 마르코 페헤이라(31ㆍ포르투갈)를 새로 영입하는 특단의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새 외인 마르코는 팀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며 오히려 브람보다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공격 점유율은 10%에 불과하고 성격 성공률은 43.1%다. 용병으로서 처참한 성적표다. 한국전력(12월 23일), 우리카드(1월 2일)전에서는 경미한 부상으로 출장조차 못했다. 특히 지난 12월 13일 우리카드전에서는 OK저축은행 선수단 전원이 연패를 탈출하고자 깜짝 삭발을 하며 심기일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팀 창단 후 최다 연패(8연패) 타이를 기록했고 12월 26일 KB손해보험을 꺾으며 가까스로 연패에서 벗어났으나 그때 뿐이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나 싶었으나 곧바로 내리 3연패를 했다. OK저축은행이 최근 12경기 동안 거둔 승수는 단 1승에 불과하다.

김세진 감독도 현재 처한 상황을 직시하고 인정했다. 김 감독은 지난 6일 대한항공전 패배 이후 외국인 교체 선택이 잘못됐음을 시사했다. 이어 “국내 선수들도 너무 바닥을 치고 있다. 브람을 교체하며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내 역량 부족이다. 인정해야 한다"고 착잡하게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OK저축은행가 오는 11일 상대할 팀은 2위 삼성화재(15승 7패ㆍ승점43)다. 김 감독은 8연패 기간 동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절치부심’ OK저축은행이 거함 삼성화재에 깜짝 승리를 거두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쇼트트랙 선수들이 홀쭉해졌어요, 단 허벅지는..

박승희ㆍ이승훈ㆍ김보름,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공통점?

[E-핫스팟] 박나래 '박보검-김수현, 나래바 초대하고 싶어'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