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배 규모 공간에 12개 부스
이달 중순 열리는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에서 국내 최대 규모 가상현실(VR) 체험마을인 ‘BIFAN VR VILLAGE’가 선보인다.
부천영화제사무국은 13~22일 열흘간 부천일대 상영관 등에서 영화제를 개최하고, 부천 중앙공원에서는 최대규모의 ‘BIFAN VR VILLAGE’를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BIFAN VR VILLAGE는 작년보다 3배 이상 확대된 150평 규모로 마련된다. 콘텐츠와 체험기기별로 12개 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다.
BIFAN VR VILLAGE는 지난달 25일 중국 청도 VR 영상축제에서 베니스영화제·선댄스영화제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VR 페스티벌로 소개됐다.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VR을 선보이는 영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번 BIFAN은 전통적 매체인 영화와 VR이 결합한 새로운 스토리텔링 가능성을 제시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객들이 VR 체험을 통해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을 맛볼 기회다.
상영작은 Fantastic VR 공모에 출품된 64편 중 최종 선정작 15편과 국내외 초청작, KAFA 특별전까지 모두 32편을 공개한다. 특히 해외 영화제에서 이미 주목받은 ’더 선 레이디스’와 ‘디너 파티’ 상영이 기대된다. 국내작품은 전쟁 중 피랍된 종군기자 공포감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송윤아·한상진 주연의 ‘나인 데이즈’와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초청작인 최민혁 감독의 ‘공간소녀’ 등이 소개된다.
나아가 BIFAN VR VILLAGE에는 인터랙티브 체험과 스튜디오 초청전 형태의 단독 부스가 여러 개 설치된다. 배틀스카관에서는 음악과 스토리, 애니메이션의 조화가 뛰어난 수작으로 평가받은 영화 ‘Battlescar’를 단독으로 만날 수 있다.
100㎡ 규모로 가장 큰 부스인 오디세이 VR 시네마관은 올해 부천의 공식 스폰서이자 VR 기술파트너인 와이에이치월드가 설치를 맡았다.
부천영화제사무국 관계자는 “올해에는 가상현실 마을을 선보이는 등 4차산업혁명과 연관된 체험관
운영해 기법을 동원해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