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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부하는 삼성증권, 업계 첫 전담 리서치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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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부하는 삼성증권, 업계 첫 전담 리서치팀 구성

입력
2018.06.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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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7일 업계 최초로 북한 전담 리서치팀인 북한투자전략팀을 신설했다. 왼쪽부터 문동열 선임연구원, 옥혜인 선임연구원, 유승민 북한투자전략팀장, 신동석 리서치센터장.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은 7일 업계 최초로 북한 전담 리서치팀인 북한투자전략팀을 신설했다. 왼쪽부터 문동열 선임연구원, 옥혜인 선임연구원, 유승민 북한투자전략팀장, 신동석 리서치센터장. 삼성증권 제공

북한 관련 투자분석 조직이 전무했던 증권가에 처음으로 북한 전담 리서치팀이 신설됐다. 대북 투자가 더 이상 단기적인 투자 테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성장의 한 축으로 편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삼성증권은 7일 업계 최초로 북한과 관련된 투자분석을 담당할 북한 전담 리서치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증권사 중 북한 이슈와 관련된 전담팀을 운영한 곳은 없었으며, 각 증권사 증시전략 담당 조직이나 종목 애널리스트 등이 증시 테마의 하나로서 관련 리포트를 산발적으로 발간하는 수준이었다.

삼성증권은 현재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상황이 단기적 시장테마를 넘어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발전하는 초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중장기 관점에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리서치센터 내에 ‘북한투자전략팀’을 신설했다. 특히 전략적 제휴관계에 있는 중국 중신증권, 베트남 호치민증권을 통해 덩샤오핑이 주도했던 중국의 경제개방, 도이모이로 상징되는 베트남 개혁 등 북한경제 개발의 선행모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북한투자전략팀을 이끄는 유승민 수석연구위원은 전략 담당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북핵문제 등 지정학적 이슈를 함께 연구해 왔다. 지난해 10월 발간한 ‘북한 핵 위기에 대한 소고’ 보고서에서는 북미간의 협상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고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지난 4월에는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전망’이라는 제목의 투자전략 리포트를 발간하기도 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북한과 관련해서는 개인 뿐 아니라 연기금, 해외기관 등 국내외 여러 투자자들의 정보 수요가 폭증하고 있음에도 전담 리서치 조직이 없어 체계적 대응이 쉽지 않았다”며 “단순한 일회성 투자테마를 넘어 경협주도 성장시대에 맞는 새로운 중장기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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