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업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만에 5%대로 올라섰다. 실업자 수는 135만명을 넘어서며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위기 당시의 수준으로 증가했다
15일 통계청이 내놓은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5.0%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이 5%대에 진입한 것은 2010년 1월(5.0%) 이후 7년 1개월 만이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35만명으로 1999년 8월(136만4,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달(131만7,000명) 보다도 3만3,000명 늘었는데, 2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7만1,000명 늘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4만5,000명), 보건및사회복지(7만5000명), 도소매(6만8000명), 교육서비스(6만6000명)에서 취업자가 늘었고, 제조업(-9만2000명)과 운수업(-3만4000명)에서 감소했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제조업 취업자 수는 8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취업 시장이 얼어붙은 탓에,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21만3,000명 늘어나며 7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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