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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통령에 ‘나쁜 사람’ 찍힌 문체부 전 간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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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통령에 ‘나쁜 사람’ 찍힌 문체부 전 간부 조사

입력
2016.11.1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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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12일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두 사람은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출전한 승마대회의 진상조사 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했다가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찍혀 공직을 떠났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당시 승마대회 감사에 나서게 된 과정과 최씨 측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는지 조사했다. 검찰 조사로 최씨가 연루된 승마 비리의 전모가 드러날 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2013년 4월 열린 전국승마대회에서 고교랭킹 1위였던 정씨가 2위에 그치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감사를 맡은 두 사람은 승마협회의 파벌싸움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최씨 측과 반대 측 모두 문제가 있다고 보고했다. 조사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박 대통령은 유진룡 당시 문체부 장관을 불러 '두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더라'며 사실상 좌천 인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후 한직을 전전하다 올해 공직을 떠났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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