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월간지 ‘불광’이 지령 500호 발간을 앞뒀다. 1974년 11월 서울 종로 대각사 내 작은 사무실에서 창간호를 발행한 후 단 차례도 결호 없이 불교 선지식들의 글을 전한지 42년 만이다.
불광 발행인 지홍 스님(조계종 포교원장)은 3일 기자들과 만나 “불교계 월간지가 500호를 낸 것은 처음으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불광’의 출간은 광덕 스님(1927∼1999)이 조선시대, 일제 강점기, 미군정기로 이어진 불교 축소기에 대응해 “진리의 빛으로 우리와 사회를 비추자”는 불광 운동에 불을 붙인 것이 계기였다.
불광은 70년대에 대표 스님인 성철ㆍ경봉ㆍ서옹ㆍ고암ㆍ석주ㆍ일타 스님 등이 필진으로 참여했으며 곧 불교계 대표 잡지로 자리했다. 후원 법회의 모금활동이 1982년 서울의 불광사 창건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불광미디어는 27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후원의 밤 행사를 연다. 다음 달 11일 정오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는 ‘붓다 빅퀘스천’ 콘퍼런스가 열린다. 콘퍼런스에서는 미산ㆍ원영ㆍ금강 스님, 조성택 고려대 철학과 교수, 정신과 전문의 전현수 박사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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