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전 불 붙여… 청와대 국회 세종시 이전도 공약
안희정 표 정책 검증으로 대선 주도권 확보 전략
안희정 충남지사가 2일 더불어민주당에 대선 후보 경선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며 대선 이슈 선점에도 나섰다. 조기 대선전에 불을 붙이고, 안희정 표 정책들을 선보여 조기 대선판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안 지사는 충남도 시무식 직후 도청 기자실을 찾아 “탄핵 국면으로 모든 정치 일정이 예측 불가능한 상태지만,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해 국민에게 더 많은 검증 기회를 줘야 한다”며 각 당의 대선 경선 준비 착수를 주문했다. 소속 정당인 민주당에도 “대선 예비후보 접수 절차를 시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 지사 측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을 기다리지 말고 대선 후보 검증 토론회를 열자는 제안도 해둔 상태다. 안 지사는 이번 주말 강원 지역을 찾아 국방ㆍ안보 정책을 내놓는 등, 전국을 돌며 릴레이 정책 발표에 나선다.
안 지사는 5%를 밑도는 대선주자 지지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까지는 참고사항일 뿐, 판세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모든 후보가 부침을 반복할 때 저는 0.1%라도 꾸준히 전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개헌이냐 호헌이냐의 양자구도로 대선 프레임을 짜면 안 된다”며 보수 언론과 보수 진영의 대선 전 개헌 제안을 정략적 선거판 흔들기라고 일축했다.
강윤주기자 kkang@hna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