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식기 동안 재정비를 마친 유럽 축구 리그가 속속 개막한다.
잉글랜드에선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가 5일(이하 한국시간) FA 커뮤니티 실드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다. 매년 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FA 커뮤니티 실드는 앞선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단판 승부를 가리는 대회로, 올해 96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대회에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EPL 우승팀, 첼시는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참여한다. 시즌 첫 공식 경기인 만큼 양 팀 모두 기분 좋은 출발을 위해 휴식기 동안 준비해온 부분을 펼쳐 보일 전망이다. 두 팀은 지난달 21일부터 열린 프리시즌 투어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 참가해 전열을 가다듬어왔다.
첼시는 지난 시즌 감독이었던 안토니오 콘테(49)를 경질하고 마우리치오 사리(59)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번 대회를 통해 사리 감독의 패스 축구를 장착한 첼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리 감독에겐 2009년 우승을 차지한 이후 네 차례(2010, 2012, 2015, 2017)나 커뮤니티 실드 우승에 실패한 첼시의 불운을 끊어내야 하는 임무도 맡겨졌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는 약 6,000만 파운드(약 880억원)를 들여 영입한 리야드 마레즈(27)를 앞세워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나머지 EPL 구단들은 11일 개막하는 리그 경기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은 4일 레딩과 더비 카운티의 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EPL보다 앞서 막을 올리는데, 이 경기는 과거 첼시와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로 활약했던 프랭크 램퍼드(40)의 공식 감독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이날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도 ‘이재성(26)의 소속팀’ 홀슈타인 킬과 함부르크의 경기를 시작으로 1부 리그 승격을 위한 9개월간의 긴 여정에 돌입한다. 다만 구자철(29), 지동원(27ㆍ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이 속한 분데스리가 1부 리그는 25일 개막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18일, 이탈리아 세리에A는 19일 각각 개막한다.
박순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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