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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보다 더 기쁜 EU…“프랑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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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보다 더 기쁜 EU…“프랑스 만세”

입력
2017.05.0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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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 직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당선인과 '앙마르슈!'(전진) 지지 학생들이 프랑스 국기와 유럽연합(EU) 깃발을 함께 흔들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7일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 직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당선인과 '앙마르슈!'(전진) 지지 학생들이 프랑스 국기와 유럽연합(EU) 깃발을 함께 흔들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프랑스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당선인이 유럽연합(EU) 탈퇴를 주장한 마린 르펜 후보를 저지하면서 EU가 한목소리로 당선을 축하하며 EU 통합에 기여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로써 EU의 핵심국가인 네덜란드와 프랑스에서 불던 반(反)EU 바람을 차단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EU 개혁에 대한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 결과 발표 직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프랑스가 유럽의 미래를 선택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융커 위원장은 “EU 창설의 역사는 프랑스의 역사와 긴밀히 연관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마크롱의 리더십 아래 더 강하고 더 공정한 유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융커 위원장에 이어 EU 지도부 인사들도 일제히 축하 인사를 전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마크롱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한 뒤 “프랑스가 자유, 평등, 박애를 선택했고, 가짜뉴스의 폭정에 ‘안된다(NO)’고 말했다”며 이번 선거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아토니우 타자니 유럽의회 의장도 “프랑스가 유럽의 심장으로 남아있기를 바란다. EU가 회원국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함께 EU를 바꿔 나가자”며 마크롱 당선인에게 조속한 시일 내에 유럽의회를 방문해 연설할 것을 제안했다.

EU는 통상적으로 개별 회원국의 대선이나 총선에는 개입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왔으나 이번 프랑스 대선의 경우 'EU 잔류 대 탈퇴'가 핵심쟁점이 되면서 이례적으로 마크롱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앞서 3월 네덜란드 총선에 이어 이번 프랑스 대선에서도 반EU 세력이 유권자들로부터 정치적 심판을 받으면서 EU는 일단 해체위기를 막을 수 있게 됐다.

반면 EU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프렉시트(프랑스의 EU 탈퇴)를 주장한 르펜 후보의 결선 진출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다. 이에 잔류를 주장한 마크롱 후보도 ‘현재의 EU를 그대로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EU 개혁에 적극 나설 것임을 공약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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