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에서 문재인과 싸워서 이기겠다”
28일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의원은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싸워서 이길 강한 후보는 저 유승민”이라며 “5월 9일 기필코 감동의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문제 많고 불안한 문 후보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보수 후보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특히 보수의 위기를 언급하며 “전직 대통령과 일부 세력 때문에 보수 전체가 매도 당해선 안 된다. 이 땅의 보수를 새로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며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또 구야권을 겨냥해 “전직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만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 갈 자격이 있는 건 결코 아니다”라고 각을 세웠다.
-자유한국당과 후보 단일화 조건은.
“누가 봐도 (인정하도록) 친박 인적청산을 확실히 하고 개혁적 보수의 길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정한다면 생각해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한국당 후보들은 문제가 상당히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한국당 선두주자인데.
“홍 지사는 2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대통령이 된 다음에 재판 받으러 가는 상황은 저로선 이해가 안 된다. 저는 홍 지사 출마를 당초부터 이해하지 못했다.”
-국민의당과의 단일화 조건은.
“국민의당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박지원 대표는 대북송금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다. 이 문제에 대해 분명히 하지 않고 단일화는 힘들다.”
-단일화가 무산돼도 바른정당 후보로 대선 완주하나.
“당연하다.”
-대구ㆍ경북(TK) 지역에서 지지율이 낮은데.
“TK 지역에서의 선거는 이제 시작이다. (현 상황과 관련해) 괴롭게 입 다물고 사는 분들이 많아 대구 지역 여론조사 숫자는 그렇게 신빙성 있게 보지 않는다. 4월 12일에 치러지는 경북 상주ㆍ군위ㆍ의성ㆍ청송 재보궐선거에서 바른정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대구도 더 자주 가서 대구시민들을 만나도록 하겠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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